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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상족암 공룡해안길 주차장 및 코스 꿀팁

by 덱스토리 2025. 11. 5.

경남 고성군의 상족암 공룡해안길은 멋진 해안 절벽과 공룡 발자국 화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지난 봄 남해안 여행을 계획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막상 가려고 하니 주차장 위치나 어떤 코스로 돌아야 하는지 정보가 부족해 애를 먹었다. 실제로 방문한 후 느낀 점은 사전에 정확한 정보만 알고 간다면 훨씬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었다.

상족암은 단순히 경치 좋은 해안가가 아니라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연사 교육장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직접 다녀오면서 알게 된 주차 정보, 입장료 및 운영시간, 추천 탐방 코스, 그리고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을 상세히 공유하려고 한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팁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주차장 위치와 이용 방법 완벽 가이드

상족암 공룡해안길의 주차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상족암군립공원 제1주차장이고, 두 번째는 조금 더 안쪽에 있는 제2주차장이다. 네비게이션에 상족암군립공원이나 고성 상족암이라고 검색하면 대부분 제1주차장으로 안내되는데,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주말 오전 10시쯤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차량이 있었다. 특히 봄이나 가을 성수기에는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주차 자리를 찾기 힘들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차 요금은 승용차 기준 3,000원이며 현금과 카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주차장 입구에 자동 정산기가 있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었다. 만약 제1주차장이 만차라면 조금 더 들어가면 제2주차장이 있는데, 여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다만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면 탐방로 입구까지 약 5분 정도 더 걸어야 하는 거리가 있다. 필자의 경우 처음에는 제1주차장이 꽉 차서 제2주차장을 이용했는데, 돌아올 때 생각해보니 오히려 덜 붐비고 조용해서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는 평탄한 길을 따라 도보로 약 3분 거리다. 중간에 화장실과 작은 매점이 있으니 미리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는 햇빛을 가릴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모자나 양산을 꼭 챙기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가 방문했던 5월 초에도 오후가 되니 꽤 더워서 생수를 추가로 구매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 주차장 근처에 작은 편의점이 하나 있긴 하지만 가격이 일반 편의점보다 조금 비싼 편이니, 가능하면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경제적이다.

입장료와 운영시간 상세 정보

상족암군립공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고성군민이나 경남도민은 할인 혜택이 있으니 신분증을 지참하면 좋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팸플릿과 함께 공원 지도를 제공하는데, 이 지도가 생각보다 유용했다. 탐방 코스와 주요 볼거리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헤매지 않고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었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1시간 전이니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오전 10시쯤 입장해서 약 2시간 반 정도 천천히 둘러봤는데, 사진도 찍고 설명판도 읽으면서 여유롭게 관람하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다. 만약 더 꼼꼼히 보거나 아이들과 함께 체험 활동을 한다면 3시간 정도 잡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인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그다음 날 휴무로 대체된다. 필자가 처음 방문을 계획했을 때 월요일인 줄 모르고 갔다가 문이 닫혀 있어서 허탈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특히 악천후나 태풍 같은 기상 상황에는 임시 휴장할 수 있으니, 먼 거리에서 방문한다면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추천 탐방 코스와 소요 시간

상족암 공룡해안길의 탐방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짧은 코스로 약 1.2킬로미터의 데크길을 따라 주요 볼거리만 보고 돌아오는 코스다. 두 번째는 긴 코스로 약 2.5킬로미터의 전체 구간을 모두 탐방하는 코스다. 필자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긴 코스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긴 코스로 가야만 볼 수 있는 숨은 포인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탐방로는 대부분 잘 정비된 나무 데크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 편했다. 다만 일부 구간은 계단이 많고 경사가 있어서 체력 소모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상족암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은 꽤 가팔라서 무릎이 안 좋거나 고령자분들은 조금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해안 절벽과 푸른 바다의 전경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줄 만큼 아름다웠다. 필자는 전망대에서만 20분 정도 머물면서 사진을 찍고 경치를 감상했는데, 이곳이 전체 코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였다.

공룡 발자국 화석은 주로 해안가 암반 위에 분포되어 있다. 설명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어느 공룡의 발자국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용각류, 수각류, 조각류 등 다양한 공룡들의 발자국이 1억 년 전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경이로웠다. 다만 화석을 보려면 바닷가 암반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썰물 시간에 맞춰 가야 더 잘 볼 수 있다. 필자는 이 정보를 모르고 밀물 시간에 방문해서 일부 화석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방문 전에 물때를 확인하고 가면 훨씬 알차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놓치기 쉬운 포인트와 실전 꿀팁

상족암을 방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와 시간대를 잘 선택하는 것이다. 맑은 날 오전 시간대가 사진 촬영에 가장 좋은데, 오후가 되면 역광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필자는 오전에 도착해서 순광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반면 오후 2시 이후에 도착한 다른 방문객들은 역광 때문에 사진 찍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구간은 데크길이지만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러 암반으로 내려가는 구간은 미끄러울 수 있다. 운동화나 트레킹화가 가장 적합하고, 슬리퍼나 샌들은 위험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다행히 운동화를 신고 갔지만, 슬리퍼를 신고 온 가족이 암반 구간에서 미끄러질 뻔한 장면을 목격했다. 특히 비가 온 다음 날이나 이른 아침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식사는 주차장 근처에 작은 식당 몇 곳이 있긴 하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다. 고성 시내나 인근 당항포 쪽에 더 다양한 맛집들이 있으니, 상족암 관람 전후로 식사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상족암을 먼저 둘러본 후 당항포 쪽으로 이동해서 해물탕을 먹었는데,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고성은 특히 굴 요리가 유명하니 계절이 맞는다면 꼭 맛보시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주변 연계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상족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고성 공룡박물관이 있는데, 공룡에 관심이 많다면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고성의 유명한 갈천마을 벽화마을도 가까우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코스에 포함시키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필자는 상족암과 공룡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는 데 반나절이 걸렸는데,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고성 상족암 공룡해안길은 자연 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여행지다. 주차장 정보와 입장 시간, 추천 코스를 미리 숙지하고 방문한다면 훨씬 더 알차고 편안한 여행이 될 것이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소다. 필자의 경험이 여러분의 고성 여행 계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남해안의 풍경과 태고의 신비를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