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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산막이옛길 탐방 꿀팁과 주차장 위치

by 덱스토리 2025. 10. 23.

충북 괴산의 산막이옛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수변 산책로다. 필자는 지난 3년간 계절마다 이곳을 찾았는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주차장 찾기부터 코스 선택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 이곳을 잘 알게 되었다. 특히 주차장 위치와 시간대별 혼잡도, 계절별 볼거리 차이 등 실제로 가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정보들을 정리했다. 이 글에서는 산막이옛길 탐방 전 알아야 할 기본 정보, 주차장 위치와 활용 팁, 추천 코스와 소요 시간, 그리고 주변 먹거리까지 실용적인 내용을 담았다.

산막이옛길 기본 정보와 방문 시기 선택

산막이옛길은 괴산댐 건설로 수몰될 뻔했던 산막이마을로 가던 옛길을 복원한 탐방로다. 전체 길이는 약 10킬로미터이며, 왕복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필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전체 코스를 완주하려다가 체력 소모가 커서 힘들었다. 다행히 중간 지점인 호반광장까지만 가는 짧은 코스도 있어, 두 번째 방문부터는 동행인의 체력에 맞춰 코스를 선택했다. 길은 대부분 완만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다만 일부 구간은 계단이 있으므로 무릎이 안 좋은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과 가을이다. 봄에는 벚꽃과 신록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필자는 4월 초와 10월 말에 각각 방문했는데, 두 계절 모두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여름은 무더위 때문에 걷기 힘들 수 있지만,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를 활용하면 시원한 계곡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은 설경이 멋지지만 길이 얼어 미끄러울 수 있어 아이젠이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겨울에 한 번 방문했다가 준비 없이 갔다가 중간에 돌아온 경험이 있다.

주말과 공휴일은 상당히 혼잡하다.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인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필자는 작년 10월 토요일에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만차여서 1킬로미터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왔다. 그 이후로는 주말 방문 시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거나, 평일을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평일 오전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었다. 또한 비 온 다음 날은 물안개가 피어올라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필자는 우연히 비 온 다음 날 방문해 평생 잊지 못할 사진을 남겼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2000원이며, 청소년과 어린이는 할인된다. 괴산군민과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다. 필자는 할인 대상인지 확인하지 않고 전액을 냈다가, 나중에 국가유공자 가족도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쉬웠다. 매표소에서 입장권과 함께 지도를 주는데, 이 지도에 화장실 위치와 쉼터, 포토존이 표시되어 있어 유용하다. 또한 입구에서 QR코드를 찍으면 모바일 지도와 음성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필자는 처음에 종이 지도만 보다가 모바일 서비스를 알게 된 후 훨씬 편하게 탐방할 수 있었다.

주차장 위치와 스마트한 주차 전략

산막이옛길 주차장은 크게 두 곳이 있다. 제1주차장은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약 100대 정도 주차 가능하다. 제2주차장은 제1주차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규모가 더 크다. 필자는 처음 방문 시 내비게이션에 산막이옛길만 입력했더니 제1주차장으로 안내받았는데, 이미 만차였다. 다행히 안내판을 따라 제2주차장으로 이동해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이후로는 혼잡이 예상되는 날에는 처음부터 제2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1-1번지로 입력하면 정확하다.

주차 요금은 승용차 기준 3000원이며, 1일 정액제다. 아침 일찍 도착해 오래 머물러도 추가 요금이 없어 부담이 적다. 현금과 카드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카드 단말기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어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빠르다. 필자는 한 번 카드 결제가 안 되어 뒤 차들을 기다리게 한 경험이 있어, 그 이후로는 항상 현금을 준비해간다. 주차장은 비포장이므로 비 온 다음 날에는 신발이 흙투성이가 될 수 있다. 필자는 장화나 방수 등산화를 신고 가는데, 일반 운동화를 신는다면 차에 여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성수기에는 임시 주차장이 추가로 운영된다. 제1, 제2주차장이 모두 만차일 경우 마을 입구 공터나 도로변에 임시 주차 구역이 설치되는데, 안내 요원의 지시를 따르면 된다. 필자는 단풍 시즌 주말에 임시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매표소까지 1킬로미터 정도 걸어야 해서 불편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을 카페에 들러 쉬었다 갈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 임시 주차장도 유료이며, 요금은 정규 주차장과 동일하다. 주차 공간이 부족할 것 같다면 대중교통 이용도 고려해볼 만하다. 청주나 괴산에서 버스가 운행되는데, 배차 간격이 길어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주차 후 차에 두고 가면 안 되는 물건도 있다. 여름철에는 차 안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므로 라이터나 스프레이 등 인화성 물질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귀중품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필자는 한 번 백팩을 뒷좌석에 두고 갔다가 걱정되어 다시 돌아와 트렁크에 넣은 적이 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었지만, 그 이후로는 차에 두는 물건을 최소화하고 있다. 주차장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본인 물건은 본인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차 시 옆 차와 간격을 충분히 두어야 문을 여닫을 때 편하다. 필자는 좁게 주차된 차 사이에서 문을 열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가능하면 양쪽에 여유가 있는 자리를 선택한다.

탐방 코스 선택과 소요 시간 계획

산막이옛길은 크게 세 가지 코스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입구에서 호반광장까지 왕복하는 짧은 코스로, 약 4킬로미터에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 코스는 경사가 거의 없고 길이 넓어 유모차도 이동 가능하다. 필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갔을 때 이 코스를 선택했는데,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호반광장에는 전망대가 있어 괴산호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간단한 매점도 있어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호반광장에서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지는 중간 코스로, 왕복 6킬로미터에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부터는 계단과 오르막이 있어 체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산막이마을까지 갔다가 능선을 따라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약 10킬로미터에 4시간에서 5시간이 걸린다. 이 코스는 등산에 가까워 등산화와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필자는 두 번째 방문 때 친구들과 도전했는데, 능선 구간이 생각보다 가파라서 중간에 쉬어가며 천천히 걸었다. 하지만 능선에서 보는 전망이 정말 멋져서 힘든 줄 모르고 올랐다. 능선 코스는 일반 산막이옛길과 달리 나무 데크가 아닌 흙길이라 비 온 후에는 미끄러우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능선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산막이마을에서 미리 다녀와야 한다.

코스 선택 시 동행인의 체력과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호반광장까지만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조카와 함께 갔을 때 호반광장 코스를 선택했는데,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잘 따라왔다. 호반광장에는 포토존과 쉼터가 있어 아이들이 쉬면서 놀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순환 코스를 추천한다. 운동 효과도 있고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단, 무릎이 안 좋은 경우 긴 코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필자 친구 중 한 명이 무릎 통증이 있었는데, 순환 코스를 무리하게 완주한 후 며칠간 고생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달라진다.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자주 쉬게 되어 시간이 더 걸리고, 겨울에는 일몰 시간이 빨라 서둘러야 한다. 필자는 겨울에 오후 늦게 출발했다가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오려고 거의 뛰다시피 한 경험이 있다. 그 이후로는 계절별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 시간을 정한다. 또한 사진 촬영을 좋아한다면 여유 시간을 더 두어야 한다. 필자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보통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린다. 중간중간 포토존이 많아 사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탐방 시작 전 동행인들과 목표 코스와 돌아올 시간을 미리 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준비물과 주변 맛집 정보

산막이옛길 탐방 시 꼭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길 중간에 매점이 몇 곳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없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처음 방문 시 물 한 병만 가져갔다가 모자라서 비싼 값을 주고 매점에서 구입했다. 그 이후로는 1인당 500밀리리터 두 병씩 준비한다. 특히 여름에는 생수를 얼려서 아이스팩처럼 가져가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간식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이나 에너지바 같은 간단한 간식이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필자는 견과류와 초콜릿을 작은 지퍼백에 담아 배낭에 넣고 다닌다.

신발은 등산화나 운동화가 적당하다. 샌들이나 슬리퍼는 절대 피해야 한다. 필자는 한 번 여름에 샌들을 신고 온 관광객을 봤는데, 얼마 못 가서 발이 아파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길이 대부분 나무 데크지만 일부 구간은 돌길이고, 계단도 있어 발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이 필요하다. 모자와 선크림도 필수다. 나무 그늘이 많지만 햇볕이 강한 구간도 있어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필자는 여름에 모자 없이 갔다가 얼굴이 빨갛게 탄 경험이 있다. 또한 벌레 퇴치제도 있으면 좋다. 특히 여름과 가을 초에는 모기와 벌레가 많아 필요하다.

탐방 후 들를 만한 맛집도 소개한다. 산막이옛길 입구 주변에는 토속 음식점들이 여럿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민물매운탕과 은어구이다. 필자가 자주 가는 식당은 산막이마을 입구의 한 민물매운탕 집인데, 국물이 얼큰하고 생선이 신선해 만족스러웠다. 가격은 1인분에 1만 2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은어구이는 계절 음식이라 여름부터 가을까지만 맛볼 수 있다. 필자는 작년 8월에 은어구이를 먹었는데, 소금구이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만 가시가 많아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괴산읍내까지 이동하면 선택지가 더 많다. 괴산은 고추와 사과로 유명해 고추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필자는 괴산 고추 칼국수를 먹어봤는데,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 좋았다. 또한 사과 디저트도 유명한데, 사과파이나 사과주스를 파는 카페가 여럿 있다. 필자는 산막이옛길 탐방 후 읍내 카페에서 사과파이와 커피를 마시며 쉬었는데, 달콤한 맛이 피로를 풀어주었다. 주말에는 식당이 혼잡하므로 예약하거나 일찍 가는 것이 좋다. 필자는 한 번 예약 없이 갔다가 1시간 넘게 기다린 경험이 있어, 그 이후로는 탐방 전에 미리 식당에 전화해 예약하고 간다. 괴산은 자연 경관도 아름답지만 먹거리도 풍부해 당일치기 여행지로 완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