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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 단풍 케이블카 예매 방법

by 덱스토리 2025. 11. 4.

가을이면 온 산이 붉게 물드는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단풍 명소 중 하나다. 특히 덕유산 곤도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단풍으로 물든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필자가 3년 전 처음 덕유산을 방문했을 때는 케이블카 예매 시스템을 몰라서 현장에서 2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렸던 고통스러운 기억이 있다. 단풍 절정 시기인 10월 중순 주말이었는데, 오전 9시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수백 명이 대기 중이었고, 케이블카를 타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서 정작 산 정상에서 보내는 시간은 짧았다.

이 글에서는 덕유산 곤도라 케이블카의 온라인 예매 방법부터 현장 구매 팁, 요금 정보, 그리고 단풍 절정 시기와 최적의 방문 시간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정리했다. 또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후 향적봉까지 등산하는 코스와 주변 볼거리까지 담았다. 이 정보로 덕유산 단풍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덕유산 케이블카 온라인 예매 완벽 가이드와 현장 구매 팁

덕유산 곤도라 케이블카는 무주리조트가 운영하는 시설로, 무주리조트 설천봉 승강장에서 출발해 해발 1520미터 설천봉 정상까지 약 6킬로미터를 20분간 운행한다. 케이블카 예매는 무주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최대 30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곤도라 예약 메뉴를 선택하면 날짜별로 예약 가능한 시간대가 표시되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서 결제하면 된다.

예약 시스템은 30분 단위로 시간대가 나뉘어 있으며, 각 시간대마다 탑승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9시 30분 사이 탑승 시간으로 예약하면, 그 시간 안에 승강장에 도착해서 발권을 받아야 한다. 예약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면 예약이 자동 취소되고 환불도 안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필자는 작년 가을에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갔는데, 교통 체증으로 30분 늦게 도착해서 예약이 취소되었고 결국 현장에서 다시 표를 사야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온라인 예약은 성수기에 필수다. 단풍 절정 시기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주말과 평일 모두 예약이 빠르게 마감된다. 특히 주말은 예약 시작일인 30일 전에 거의 대부분 매진되기 때문에, 정확히 30일 전 자정부터 홈페이지를 새로고침하며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평일은 주말보다 여유롭지만, 그래도 1주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필자의 지인은 10월 셋째 주 토요일 티켓을 예약하려고 했다가 이미 매진되어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고 한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비추천한다. 현장 발권소는 오전 8시 30분부터 운영되며, 온라인 예약자 우선 발권 후 남은 자리에 한해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평일 오전 일찍 도착하면 현장 구매로도 1시간 이내에 탑승할 수 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은 2~3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현장 구매를 할 계획이라면 오전 7시 30분 이전에 도착해서 줄을 서는 것이 좋다. 필자가 평일 오전 8시에 도착했을 때는 앞에 50명 정도만 대기 중이어서 30분 만에 표를 구매하고 탑승할 수 있었다.

덕유산 케이블카 요금 정보와 할인 혜택 총정리

덕유산 곤도라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성인 28000원, 청소년 22000원, 어린이 18000원이다. 편도만 이용할 경우 성인 20000원인데, 대부분의 방문객은 왕복권을 구매한다. 향적봉까지 등산을 하고 다른 코스로 하산할 계획이라면 편도권을 구매하면 되지만, 하산 시간이 3~4시간 걸리기 때문에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필자는 편도권을 사서 등산 후 백련사 코스로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해가 질 무렵에야 하산할 수 있었다.

할인 혜택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무주군민은 신분증 제시 시 5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경로 우대자는 20퍼센트, 장애인은 30퍼센트 할인이 적용된다. 국가유공자와 기초생활수급자도 할인 대상이니 해당되는 분들은 증명서를 꼭 챙겨가야 한다. 단체 할인도 있는데, 30인 이상 단체는 1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지역 등산 동호회와 함께 방문해서 단체 할인을 받았는데, 1인당 약 3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

무주리조트 숙박 고객은 케이블카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리조트 콘도나 호텔에 숙박하면 체크인 시 케이블카 할인권을 제공하는데, 보통 10~15퍼센트 할인된다. 만약 무주에서 1박 2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리조트 숙박과 케이블카를 패키지로 예약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리조트 홈페이지에서는 숙박과 케이블카를 함께 예약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데, 따로 예약하는 것보다 2~3만 원 정도 저렴하다.

결제는 신용카드와 현금 모두 가능하며, 온라인 예약 시에는 카드 결제만 된다. 현장 구매 시 현금 영수증도 발급 가능하니 필요한 분들은 요청하면 된다. 케이블카 티켓은 분실하면 재발급이 안 되고 재구매해야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특히 하산할 때 필요하니 주머니나 가방에 안전하게 넣어두는 것이 좋다. 필자의 일행 중 한 명이 정상에서 티켓을 잃어버려서 하산 시 다시 편도권을 구매해야 했던 일이 있었다.

덕유산 단풍 절정 시기와 최적의 방문 타이밍

덕유산의 단풍은 9월 말부터 시작해서 10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해발 1614미터 향적봉 정상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점차 아래로 내려오는데, 케이블카 정상 승강장이 있는 설천봉 일대는 10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가 가장 아름답다. 정확한 단풍 시기는 그해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무주리조트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에서 실시간 단풍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10월 15일에 방문했을 때는 단풍이 절정이어서 산 전체가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는 단풍 터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이었고,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다만 절정 시기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케이블카 안이 붐비고 사진 찍기도 어려웠다. 여유롭게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절정 시기를 일주일 정도 피해서 가는 것도 방법이다.

단풍 시기별로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9월 말에서 10월 초는 초단풍 시기로, 단풍이 절반 정도 들어서 초록색과 붉은색이 섞여 있는 모습이 아기자기하다. 이 시기는 관광객이 적어서 한적하게 둘러보기 좋다. 10월 중순은 절정 시기로 단풍이 가장 화려하지만 사람이 많고, 10월 말에서 11월 초는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쓸쓸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필자는 세 시기 모두 방문해봤는데, 각각의 매력이 달라서 어느 시기가 가장 좋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방문 시간대는 오전 일찍이나 오후 늦게가 좋다. 오전 8시 30분 첫 케이블카를 타면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고, 아침 햇살을 받은 단풍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오후 4시 이후는 관광객이 빠져나가는 시간이라 비교적 한적하고, 석양 빛에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는 가장 붐비는 시간대라서 피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오전 8시 30분 첫 차를 타고 올라가서 여유롭게 향적봉까지 등산하고 정오쯤 하산하는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내려올 때는 올라가는 사람들로 케이블카가 만원이었다.

날씨도 중요한 변수다. 맑은 날이 가장 좋지만, 구름이 조금 낀 날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어서 나쁘지 않다. 비가 오면 케이블카가 일시 중단될 수 있고, 단풍도 제대로 볼 수 없으니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바람이 강한 날도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가을철 태풍이 올 때는 며칠씩 운행이 중단되기도 한다. 필자의 친구는 비 오는 날 방문했다가 케이블카가 중단되어 무주까지 헛걸음했다고 한다. 출발 전날 무주리조트에 전화로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케이블카 탑승 후 향적봉 등산 코스와 주변 명소

케이블카를 타고 설천봉 정상 승강장에 내리면 바로 옆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는 덕유산 능선과 주변 산들이 한눈에 보이는데, 날씨가 좋으면 멀리 지리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전망대 주변에는 포토존이 여러 곳 마련되어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특히 향적봉 방향을 배경으로 찍으면 웅장한 산세가 함께 담긴다. 필자는 전망대에서 30분 정도 머물며 사진도 찍고 단풍을 감상했는데,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체력이 되는 분들은 향적봉까지 등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약 2킬로미터 거리로,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산로는 완만한 오르막과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다만 고도가 높아서 바람이 세게 불고 기온이 낮으니 바람막이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필자는 10월에 반팔 티셔츠만 입고 올라갔다가 산 정상에서 추워서 떨었던 경험이 있다. 겉옷을 배낭에 넣어가는 것을 잊지 말자.

향적봉 정상에는 높이 15미터의 향적봉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에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맑으면 사방으로 펼쳐진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발아래로는 구름이 흐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필자가 정상에 올랐을 때는 구름이 계곡을 메우고 있어서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상에서 김밥이나 삼각김밥을 먹으며 쉬는 것도 등산의 큰 즐거움이다. 간식과 물을 충분히 준비해 가야 한다.

무주리조트 주변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리조트 내에 있는 반딧불이 천문과학관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고, 태권도원에서는 한국 전통 무예 체험을 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무주 구천동 계곡이 있는데,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다. 가을에는 계곡 주변 단풍이 절경이라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필자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후 구천동 계곡을 따라 드라이브하며 여러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무주읍내에는 전통시장과 맛집도 있다. 무주 시장에서는 사과와 밤, 더덕 같은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무주는 사과가 특히 유명한데,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필자는 시장에서 사과 한 박스를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했는데, 모두 맛있다고 좋아했다. 무주읍내 식당에서는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 송어회 같은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더덕구이는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이 독특해서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덕유산 단풍 여행은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주변 명소와 음식까지 함께 즐기면 더욱 풍성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