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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위양못 벚꽃길 주차장 위치와 교통편

by 덱스토리 2025. 11. 20.

지난 봄,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밀양 위양못을 찾았다. SNS에서 본 사진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기대를 잔뜩 하고 갔는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훨씬 더 장관이었다. 저수지를 둘러싼 1.6킬로미터 벚꽃길을 걸으며 하늘을 뒤덮은 분홍빛 꽃잎 터널을 지날 때의 감동이 아직도 선명하다. 다만 주차장을 찾느라 한참을 헤맸고, 주말이라 차가 너무 많아서 근처 마을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했던 기억이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방문 경험을 토대로 위양못 주차장 위치와 활용법, 대중교통 이용 방법, 그리고 편하게 방문하기 위한 실전 팁까지 꼼꼼히 정리해보려 한다.

밀양 위양못 벚꽃길 주차장 위치와 교통편
밀양 위양못 벚꽃길 주차장 위치와 교통편

위양못 개요와 최적 방문 시기

위양못은 밀양시 부북면에 위치한 농업용 저수지로, 둘레길을 따라 조성된 벚꽃길이 유명하다. 1923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저수지인데, 1980년대부터 벚나무를 심기 시작해서 지금은 약 1,000그루가 넘는 왕벚나무가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다. 필자가 처음 위양못을 알게 된 건 여행 블로그를 통해서였는데, '영남 알프스의 숨은 벚꽃 명소'라는 소개에 끌려서 방문했다. 실제로 가보니 진해 군항제나 경주 보문단지처럼 유명한 곳보다 한적하면서도 아름다움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벚꽃 개화 시기는 보통 3월 말에서 4월 초다. 2024년 기준으로 3월 28일경에 개화가 시작돼서 4월 5일경 만개했는데, 매년 날씨에 따라 일주일 정도 앞뒤로 차이가 날 수 있다. 필자는 4월 첫째 주 토요일에 방문했는데 만개 시기와 딱 맞아떨어져서 최고의 경치를 볼 수 있었다. 벚꽃은 만개 후 일주일 정도 유지되다가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개화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만개 시점에 맞춰 방문하는 게 좋다. 밀양시청 홈페이지나 SNS에서 개화 상황을 업데이트하니 출발 전에 체크하는 걸 추천한다.

평일과 주말 방문의 차이가 크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적해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사진 찍을 수 있지만, 주말과 공휴일은 차량과 인파로 매우 붐빈다. 필자가 토요일에 갔을 때는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이 거의 만차 상태였고, 벚꽃길에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지인은 평일 오전에 방문했는데 주차도 편하고 사람도 적어서 훨씬 좋았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평일 오전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를 선택하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날씨와 시간대도 고려해야 한다. 맑은 날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사진 찍기 가장 좋은데, 햇빛이 적당히 들어와서 벚꽃이 더욱 화사하게 보인다. 필자는 점심 무렵에 갔는데 역광이 조금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사진을 건졌다. 흐린 날에도 나름의 운치가 있고, 비 온 직후에는 물에 젖은 벚꽃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비바람이 세게 불면 꽃잎이 떨어져서 벚꽃길의 아름다움이 반감되니, 강풍 예보가 있는 날은 피하는 게 좋다.

주차장 위치와 주차 전략

위양못 공식 주차장은 저수지 북쪽에 위치한다. 내비게이션에 '위양못' 또는 '밀양 위양지'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주소는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일대다.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고 약 5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만차라서 들어갈 수 없었는데, 주차 대기하는 차량들 때문에 진입로까지 막혀 있었다. 주말 방문이라면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하는 게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공식 주차장이 만차일 때는 인근 마을 도로변에 주차해야 한다. 위양못 주변 마을 도로는 벚꽃 시즌에 임시 주차를 허용하는데, 주민들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길가에 세울 수 있다. 필자는 주차장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마을 길에 주차했는데,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주차할 때는 소방도로나 농로 입구를 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다른 차량 진출입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기본 매너다. 일부 주민이 자기 집 앞 공터를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하기도 하는데, 보통 5,000원에서 10,000원 정도다.

저수지 남쪽과 동쪽에도 작은 주차 공간이 있다. 공식 주차장만큼 크지는 않지만 10대에서 2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몇 군데 더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빈자리를 찾는 방법도 있는데, 필자의 친구는 이렇게 해서 남쪽 쪽 작은 공간에 주차할 수 있었다. 다만 길이 좁고 차가 많아서 저수지를 돌다가 사고가 날 위험도 있으니, 운전에 자신 없다면 처음부터 멀리 주차하고 걷는 게 안전하다. 실제로 좁은 길에서 차끼리 비켜주느라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봤다.

주차 후 이동 동선을 미리 생각하는 게 좋다. 위양못 벚꽃길은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인데, 어디서 시작하든 결국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돌아온다. 필자는 북쪽 주차장 근처에서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걸었는데, 경사가 완만해서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전체 거리가 약 1.6킬로미터라서 천천히 걸어도 30분에서 4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고, 사진 찍고 쉬면서 가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주차 위치에 따라 출발점을 정하고, 돌아올 때 차가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오도록 계획하면 효율적이다.

대중교통 이용 방법

밀양역에서 위양못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밀양역은 KTX와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역이라 서울이나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오기 편하다. 역 앞에서 위양못 방면 버스를 탈 수 있는데,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필자는 자가용으로 갔지만,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지인이 버스로 다녀온 경험을 들어보니 버스 번호와 시간표를 사전에 메모해두지 않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밀양시 버스 정보 시스템에서 실시간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활용하면 좋다.

택시 이용은 편리하지만 비용이 든다. 밀양역에서 위양못까지 택시로 약 15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보통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다.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한다면 1인당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고, 짐이 많거나 이동 시간을 절약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필자의 지인은 4명이서 택시를 나눠 타고 갔는데, 1인당 5,000원 정도로 합리적이었다고 한다. 다만 벚꽃 시즌에는 택시 수요가 많아서 역에서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택시 앱을 미리 설치해두고 호출하는 게 빠르다.

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대여하는 방법도 있다. 밀양시내에는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몇 곳 있고, 일부 숙소나 카페에서 자전거를 빌려주기도 한다. 밀양역에서 위양못까지는 자전거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데, 날씨 좋은 날 한적한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았지만, 여행 유튜브에서 자전거로 위양못을 찾아가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풍경이 아름다워 보였다. 다만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고 차량 통행이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단체 관광이나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벚꽃 시즌에는 밀양 일대 관광지를 묶은 투어 상품이 많이 나오는데, 위양못을 포함해서 표충사나 얼음골 같은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필자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지만,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여러 곳을 효율적으로 보고 싶다면 투어를 고려해볼 만하다. 여행사나 지역 관광안내소에서 일일 투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격은 보통 50,000원에서 80,000원 사이로 식사와 입장료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방문 시 유의사항과 주변 정보

편한 신발과 복장이 필수다. 위양못 벚꽃길은 포장된 산책로지만 1.6킬로미터를 걸어야 하고, 일부 구간은 경사가 있어서 운동화나 워킹화를 신는 게 좋다. 필자는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도 한 바퀴 돌고 나니 발이 조금 피곤했는데, 구두나 샌들을 신고 온 사람들은 중간에 쉬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 봄철이라 날씨가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할 수 있으니 가벼운 겉옷도 챙기는 게 좋다.

음식과 음료는 미리 준비하는 게 편하다. 위양못 주변에는 편의점이나 식당이 거의 없어서 현장에서 구매하기 어렵다. 필자는 밀양시내에서 김밥과 음료수를 사가지고 갔는데, 벚꽃 아래 돗자리를 펴고 간단히 점심을 먹으니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주변에 작은 매점이 하나 있긴 한데 물건 종류가 제한적이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필요한 건 미리 준비해가는 게 경제적이다.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하니 비닐봉투도 함께 챙기자.

사진 촬영 시 매너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벚꽃길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을 때 다른 방문객과 부딪히거나 방해될 수 있다. 필자는 사진 찍을 때 최대한 옆으로 비켜서 찍고, 다른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워뒀다. 일부 사람들이 한 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인생샷을 찍느라 뒤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모습도 봤는데,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드론 촬영은 금지 구역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고, 허용된 곳에서만 날리는 게 원칙이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서 방문하면 더 알차다. 위양못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밀양 표충사가 있고, 20분 정도 가면 얼음골과 천황산 케이블카가 있다. 벚꽃 구경 후 오후 시간을 활용해서 다른 명소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위양못만 보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표충사도 가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밀양 시내에는 돼지국밥과 밀양 순대 같은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으니, 식사 시간도 고려해서 코스를 짜면 좋다.

밀양 위양못은 봄철 벚꽃 명소로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다. 주차와 교통편만 미리 계획하면 불편 없이 아름다운 벚꽃을 만끽할 수 있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올봄 벚꽃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밀양 위양못을 꼭 후보지에 넣어보길 바란다.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벚꽃 터널을 걸으며 느끼는 봄의 설렘과 평화로움이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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