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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새천년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정보

by 덱스토리 2025. 10. 29.

강원도 삼척의 새천년해안도로는 푸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국내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전체 길이 약 11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도로는 기암괴석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드라이버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에 오르는 곳이다. 필자가 2년 전 여름에 처음 이 도로를 달렸을 때는 내비게이션만 믿고 갔다가 주요 전망대를 몇 곳이나 놓쳤던 아쉬움이 있었다. 도로 중간중간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뷰 포인트들을 미리 알고 갔다면 훨씬 알찬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새천년해안도로의 정확한 시작점과 종점, 코스별 소요 시간과 주요 볼거리, 그리고 꼭 들러야 할 전망대와 포토존을 실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정리했다. 또한 주차 정보와 주변 맛집, 연계해서 방문하기 좋은 삼척의 명소까지 담았다. 이 정보로 새천년해안도로 드라이브를 계획하는 분들이 최고의 드라이빙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새천년해안도로 코스 상세 안내와 주행 시간 정보

새천년해안도로의 공식 시작점은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장호항이고, 종점은 원덕읍 호산리 임원항이다. 전체 구간 약 11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리면 20분 정도 소요되지만, 중간중간 전망대와 포토존에서 멈춰 서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다 보면 최소 2시간은 잡아야 한다. 필자는 여유 있게 3시간 정도 일정을 잡고 방문했는데, 그래도 모든 전망대를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빠듯했다.

도로는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구간은 장호항에서 초곡항까지 약 4킬로미터로, 이 구간에는 장호항 전망대와 해상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두 번째 구간은 초곡항에서 삼척해변까지 약 4킬로미터로, 초곡용굴촛대바위와 여러 해변이 이어진다. 세 번째 구간은 삼척해변에서 임원항까지 약 3킬로미터로, 상대적으로 짧지만 맹방해변과 덕산해변 같은 유명 해수욕장이 있다. 필자는 장호항에서 출발해서 임원항 방향으로 주행했는데, 이 방향이 바다가 운전석 쪽에 보여서 경치 감상에 더 좋았다.

도로 자체는 왕복 2차선으로 잘 포장되어 있어서 운전하기 편하다. 다만 여름 성수기나 주말에는 차량이 많아서 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망대 주차장 부근에서는 주차 대기 차량으로 인해 병목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가능하면 평일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쾌적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필자가 평일 오전 10시쯤 출발했을 때는 차량이 거의 없어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었고, 원하는 곳에서 언제든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주행 방향은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대부분 장호항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선호한다. 이 방향으로 가면 해가 동쪽 바다에서 떠오르거나 오후 햇살을 받는 바다를 정면으로 보며 달릴 수 있다. 반대 방향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차선 위치상 바다가 조수석 쪽에 있어서 운전자는 경치를 충분히 즐기기 어렵다. 필자는 두 방향 모두 주행해봤는데, 역시 장호항 출발 코스가 훨씬 만족스러웠다.

필수 방문 전망대와 포토존 완벽 가이드

새천년해안도로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장호항 전망대다. 도로 시작점인 장호항에서 언덕을 조금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장호항 전체와 투명한 바다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차장은 약 20대 정도 주차 가능하며 무료다.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3분 정도 걸리고, 나무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오전 햇살을 받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두 번째 필수 코스는 삼척 해상케이블카다. 장호항에서 북쪽으로 5분 정도 달리면 케이블카 장호 승강장이 나온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공중에서 새천년해안도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을 타면 발아래 바다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스릴 만점이다.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15000원 정도이며,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필자는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다녀온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후회했다.

세 번째는 초곡용굴촛대바위 전망대로, 새천년해안도로의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다. 초곡항 근처에 위치하며, 주차장에서 데크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내려가면 촛대바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높이 30미터가 넘는 기암괴석이 바다에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석양을 배경으로 촛대바위가 실루엣으로 보이는데,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필자는 오전에 방문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네 번째는 삼척해변 주변의 여러 포토존이다.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도로변에 작은 주차 공간과 함께 뷰 포인트 표지판이 여러 곳 있다. 이런 곳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특히 해안가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색깔이 정말 아름다워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르다. 필자는 이런 작은 포인트들을 여러 곳 들렀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주차 정보와 편의시설 이용 팁

새천년해안도로를 따라 주요 전망대와 명소마다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장호항 전망대 주차장은 약 20대, 초곡용굴촛대바위 주차장은 30대 정도 주차 가능하다. 평일에는 주차 걱정이 없지만, 여름 성수기 주말에는 오전 10시만 되어도 주차장이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곡용굴촛대바위는 인기 명소라서 주차 대기 시간이 30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일찍 출발해서 오전 9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도로변에 잠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곳 있지만, 갓길 주차는 위험하니 가급적 지정된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필자도 경치가 좋은 곳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는데, 뒤에서 오는 차량 때문에 조마조마했던 경험이 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곳에서만 정차하고, 비상등을 켜서 뒤따라오는 차량에 신호를 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관광버스와 캠핑카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실과 편의시설은 주요 항구나 해수욕장에만 있다. 장호항과 초곡항, 삼척해변에는 깨끗한 공중화장실이 있지만, 도로 중간에는 화장실이 없다. 따라서 출발 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중간에 항구나 해변에 들를 때 꼭 이용하는 것이 좋다. 편의점도 해변가에만 있고 도로 중간에는 없기 때문에, 물이나 간식은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필자는 출발 전 대형마트에서 생수와 김밥을 사 갔는데, 경치 좋은 곳에서 차를 세우고 간식을 먹으며 쉬는 것도 드라이브의 즐거움이었다.

주유소는 새천년해안도로 구간에는 없고, 삼척시내나 원덕읍에 가야 있다. 드라이브를 하기 전에 미리 기름을 채워두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켜고 달리면 연료 소모가 많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삼척시내에서 출발하기 전 주유를 하고 갔는데, 왕복 주행과 주변 관광까지 하고도 기름이 충분했다. 만약 연료 경고등이 켜지면 가장 가까운 삼척시내로 이동해서 주유해야 한다.

새천년해안도로 주변 맛집과 연계 여행지

새천년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해산물 맛집이다. 장호항에는 신선한 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특히 장호항 방파제 근처 횟집들은 어부들이 직접 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주기 때문에 싱싱함이 일품이다. 가격은 중 크기 모듬회가 4만 원에서 5만 원 사이로, 서울보다 훨씬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다. 필자는 장호항에서 물회를 먹었는데, 시원한 육수와 싱싱한 회가 어우러져 더위를 날리기에 딱 좋았다.

초곡항 근처에는 대게와 오징어가 유명하다. 초곡항 어시장에서는 활어와 대게를 직접 구매해서 근처 식당에 가져가면 조리해주는 시스템이 있다. 조리비는 1만 원 정도로 저렴하고, 시장에서 싸게 산 해산물을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대게가 제철이라 통통하고 살이 꽉 차있어서 맛이 일품이다. 필자의 가족은 초곡항에서 대게를 사서 식당에서 찌개를 끓여 먹었는데, 달고 고소한 게살 맛에 모두 만족했다.

삼척해변 근처에는 다양한 해물칼국수와 해물찜 전문점이 있다. 특히 물가에 위치한 식당들은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 해물칼국수는 1인분에 8000원에서 10000원 정도로 저렴하면서도 푸짐하다. 해물찜은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며 가격은 3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필자는 삼척해변의 한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를 먹었는데, 바지락과 홍합이 가득 들어있어서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새천년해안도로와 연계해서 방문하기 좋은 명소로는 삼척 환선굴과 대금굴이 있다. 환선굴은 국내 최대 석회암 동굴로, 신비로운 종유석과 석순이 장관을 이룬다. 새천년해안도로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어서 오전에 동굴을 관람하고 오후에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는 코스로 일정을 짜면 좋다. 필자는 환선굴을 먼저 둘러보고 점심 식사 후 새천년해안도로로 이동했는데, 하루 일정으로 두 곳을 모두 즐기기에 적당했다.

맹방해변과 덕산해변도 드라이브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들러볼 만하다. 맹방해변은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가을에는 해변을 따라 산책하기 좋다. 덕산해변은 상대적으로 한적해서 조용히 바다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필자는 맹방해변에서 모래사장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는데,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새천년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단순히 경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맛집과 주변 명소까지 함께 즐기면 완벽한 여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