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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백수해안도로 일몰 포인트와 숙박 정보

by 덱스토리 2025. 10. 19.

전남 영광군 백수읍을 따라 펼쳐진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총 길이 약 16.8km에 달하는 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수평선 너머로 지는 황홀한 석양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백수해안도로를 방문하며 계절별 일몰의 매력을 느끼고 주변 숙박시설들을 직접 이용해본 경험을 정리하려 한다.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여러 포인트를 돌아다녔고, 숙소도 펜션과 모텔을 번갈아 이용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최고의 일몰 포인트 위치와 촬영 팁, 숙박시설 선택 가이드,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완벽한 여행을 위한 실전 노하우까지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백수해안도로 베스트 일몰 포인트 4곳

백수해안도로의 일몰 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백암포구 일몰전망대'다. 백수해안도로 중간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높은 언덕 위에 조성된 전망대로, 백수해안도로 전체와 칠산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계단으로 약 5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전망대에 도착하면 18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서해 풍경이 압권이다. 10월 방문 당시 오후 5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삼각대를 설치한 사진작가들로 가득했다. 일몰 시간 30분 전부터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하며, 주차 공간이 20대 정도로 제한적이라 이른 도착이 필수다.

두 번째 추천 포인트는 '하사미해수욕장' 앞 방조제다. 백암포구에서 북쪽으로 약 3km 지점에 위치하며, 넓은 갯벌과 함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썰물 때는 갯벌 위로 걸어 나가 일몰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다만 갯벌에 빠질 수 있으니 장화나 벗겨도 되는 신발을 준비해야 한다. 이곳의 장점은 백암포구보다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일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4월 방문 때는 이곳에서 일몰을 봤는데, 갯벌에 반사되는 노을이 환상적이었다. 주차는 해수욕장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송이도 선착장' 인근이다. 백수해안도로 최북단에 가까운 이곳은 작은 어촌마을과 함께 소박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선착장에 정박한 어선들과 함께 지는 해를 담으면 서정적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일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선착장 주변에 횟집들이 있어 일몰 감상 후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주차는 선착장 앞 공터를 이용하면 되며, 화장실과 간이 매점도 있어 편리하다.

네 번째는 '구수마을 방파제'로, 백수해안도로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이곳은 다른 명소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방파제를 따라 걸으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운치가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방파제 끝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장관이다. 바람이 강한 편이라 방풍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고, 마을 입구에 작은 카페가 있어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일몰을 기다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백암포구의 웅장함보다 이곳의 아늑한 분위기가 더 좋았다.

백수해안도로 주변 숙박시설 완전 정리

백수해안도로 주변 숙박시설은 크게 펜션, 모텔, 민박으로 나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션뷰 펜션들로, 백수읍과 법성포구 사이 해안가에 10여 곳이 밀집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백수오션펜션'과 '칠산바다펜션'인데, 두 곳 모두 객실에서 직접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월에 백수오션펜션 오션뷰 객실을 이용했는데, 2인 기준 주말 1박 18만원이었다. 객실은 거실, 침실, 주방이 분리된 구조로 넓고 깨끗했다. 특히 통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거실에서 일몰을 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펜션 예약은 최소 2주 전에 해야 원하는 날짜와 오션뷰 객실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은 한 달 전에도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평일은 비교적 여유가 있고 가격도 주말보다 2~3만원 저렴하다. 예약 시 바다 전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같은 펜션 내에서도 객실마다 뷰가 다르다. 후면 객실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아 아쉬울 수 있다. 취사 시설은 대부분 갖춰져 있지만, 식기와 조리도구 종류가 제한적이니 필요한 것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산이 제한적이거나 편안한 잠자리만 필요하다면 백수읍내 모텔을 추천한다. 백수읍에는 깔끔한 모텔이 3~4곳 있는데, 가격은 평일 기준 5~7만원 선이다. 4월 방문 때 '백수관광호텔'을 이용했는데, 비즈니스호텔 스타일로 시설이 준수했다. 바다뷰는 없지만 침대가 편하고 조용해서 휴식하기 좋았다. 무엇보다 주변에 편의점, 식당, 카페가 있어 생활이 편리했다. 모텔에서 백암포구 일몰전망대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라 일몰 감상에도 큰 불편이 없다. 주차장도 넉넉하고 체크인이 유연한 편이다.

민박은 주로 구수마을과 송이도 일대에 몇 곳 운영된다. 어촌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1박 4~5만원 수준이며, 소박하지만 인심 좋은 주인분들을 만날 수 있다. 시설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현지인만 아는 맛집이나 포토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체나 가족 여행이라면 민박에서 직접 해산물을 손질해 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며, 인터넷에 잘 나오지 않으니 백수읍사무소나 관광안내소에 문의하면 연락처를 알 수 있다.

백수해안도로 먹거리와 주변 볼거리

백수 지역은 특히 새조개와 짱뚱어로 유명하다. 법성포구 일대에는 새조개 전문점이 여러 곳 있는데, '법성포새조개회타운'이 가장 규모가 크다. 새조개회는 1인분 1만 5천원 정도이며, 쫄깃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10월 방문 때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새조개회와 함께 나오는 매운탕도 깊은 맛이 좋았다. 4~5월과 9~11월이 새조개 제철이라 이 시기에 방문하면 가장 맛있는 새조개를 즐길 수 있다. 주차장이 넓고 단체석도 있어 가족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다.

짱뚱어 요리는 백수읍내 식당들에서 맛볼 수 있다. '백수짱뚱어마을'이 대표적인데, 짱뚱어탕과 짱뚱어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짱뚱어탕은 2인분 기준 3만원으로,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해장에 그만이다. 다만 짱뚱어 생김새가 호불호가 갈리니 사진을 미리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백수읍내에는 민어회, 숭어회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횟집들이 있다. 가격은 서울이나 대도시보다 저렴하면서도 양이 푸짐한 편이다.

아침 식사로는 백수시장 근처 국밥집을 추천한다. '백수할매순대국밥'은 아침 6시부터 영업하며, 순대국밥 한 그릇에 7천원이다. 진한 육수와 푸짐한 고기, 순대가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 시장 구경도 함께 할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백수시장은 매월 4일과 9일에 오일장이 서는데, 현지 특산물과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모싯잎송편, 영광굴비, 모시떡 등이 유명하니 기념품으로 사가기 좋다.

숙소 근처 카페들도 들러볼 만하다.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감성적인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씨뷰카페'와 '선셋카페'가 특히 인기다. 두 곳 모두 바다가 보이는 통창과 야외 테라스가 있어 일몰 전후 시간에 방문하기 좋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5천원 내외로 서울의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슷하지만, 뷰 값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특히 일몰 1시간 전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여유롭게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차장이 협소한 편이니 주말에는 대기할 각오를 해야 한다.

완벽한 백수해안도로 여행을 위한 팁

백수해안도로 여행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일몰 시간은 계절마다 크게 다른데, 여름에는 오후 7시 30분, 가을에는 오후 5시 30분, 겨울에는 오후 5시경이다. 방문 전 정확한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최소 40분 전에는 포인트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이나 명절 연휴에는 백암포구 일몰전망대 주차장이 금방 차니 1시간 전 도착을 권장한다. 평일은 비교적 여유롭지만, 그래도 30분 전 도착이 안전하다. 날씨도 중요한데, 구름이 살짝 낀 날이 오히려 더 드라마틱한 일몰을 볼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는 남쪽 구수마을에서 북쪽 송이도까지 올라가는 방향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오른쪽으로 계속 바다가 보여 운전하기 편하고, 중간중간 정차하기도 좋다. 전체 구간을 논스톱으로 달리면 30분 정도지만, 사진 찍고 구경하며 천천히 가면 2시간은 족히 걸린다. 도로 곳곳에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풍경이 보이면 언제든 차를 세울 수 있다. 다만 도로가 좁은 구간도 있으니 안전운전이 필수다. 갓길 주차 시 비상등을 켜고 뒤에서 오는 차량을 잘 살펴야 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몇 가지 장비를 준비하면 좋다. 삼각대는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타임랩스나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유용하다. 광각렌즈가 있다면 넓은 풍경을 담기에 좋고, 망원렌즈로는 해가 크게 담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HDR 모드와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일몰 직후 매직아워라 불리는 20~30분간이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이니 서둘러 떠나지 말고 조금 더 머물러보자. 이때 하늘색이 가장 아름답다.

복장과 준비물도 신경 써야 한다. 해안가는 육지보다 바람이 강하고 체감온도가 낮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방풍 재킷이나 패딩을 꼭 챙겨야 한다. 봄, 여름에도 일교차가 크니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편한 운동화가 최고다. 갯벌에 내려가고 싶다면 장화나 샌들을 따로 준비하면 된다. 모기나 해충이 있을 수 있으니 벌레 퇴치제도 있으면 도움이 된다. 간식과 음료는 미리 구입해 가는 것이 경제적인데, 백수읍내 편의점이나 마트를 이용하면 된다. 영광IC에서 백수해안도로까지는 약 20분 거리다.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 드라이브 코스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웅장한 일몰과 끝없는 갯벌, 소박한 어촌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은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숙박시설과 먹거리도 다양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직접 두 번 방문하며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정리한 이 정보가 백수해안도로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서해안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백수해안도로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