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회룡포는 낙동강이 만든 자연 경관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명소다. 필자는 지난 3년간 5회 이상 회룡포를 방문했으며, 계절마다 다르게 찾아갔다. 봄의 신록, 여름의 푸른 물,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모두 경험해봤다. 이번 글에서는 회룡포 전망대의 정확한 입장시간, 촬영 포인트, 그리고 방문 시 꼭 알아야 할 팁들을 상세히 정리했다. 이 정보를 참고하면 누구나 회룡포의 숨은 매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회룡포 전망대의 위치와 입장시간
회룡포 전망대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회룡포길 33에 위치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에 '예천 회룡포' 또는 '회룡포 전망대'라고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전망대 입장시간은 계절에 따라 조정되는데, 필자의 최근 방문 기준으로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11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 시즌에는 오전 9시 개장에 오후 5시 폐장된다. 단, 공휴일이나 특정 날씨 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단체 방문 시 할인이 적용되는데, 보통 20명 이상일 때 10%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장 결제 외에도 카드와 모바일 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회룡포의 지형과 촬영 포인트 특징
회룡포는 낙동강이 S자 형태로 크게 굽어져 만든 지형이다. 마치 용이 구슬을 품고 있는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강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런 지형적 특성이 촬영에 최적의 조건을 만든다. 필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경험할 때마다 새롭다. 강과 육지가 만드는 곡선이 정말 완벽해서, 어떻게 촬영해도 사진이 잘 나온다. 특히 하늘이 맑은 날 촬영하면 강물의 청록색이 더욱 선명하게 살아난다. 전망대 자체도 높이가 충분해서 전체 풍경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다. 이 점이 다른 강변 전망지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이다.
베스트 촬영 시간과 각도 팁
회룡포 촬영의 핵심은 태양의 위치다. 필자가 여러 번의 시도를 통해 얻은 경험상,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 사이가 가장 좋은 촬영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태양이 동쪽에서 올라와 전망대 앞의 강을 비추기 때문에 물빛이 가장 아름답다. 늦은 오후인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 촬영해도 좋지만, 태양의 각도가 낮아져서 그림자가 많이 지는 편이다. 여름철에는 해가 일찍 올라오므로 오전 7시 이전에 도착하면 더욱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각도 선택도 중요한데, 전망대의 정면에서 촬영하는 것이 강의 곡선을 가장 잘 드러낸다. 좌측이나 우측으로 약간 이동하면서 촬영하면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필자는 매번 방문할 때마다 최소 30분 이상 머물면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다. 드론이나 고배율 렌즈를 준비했다면 더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계절별 촬영 포인트와 경험담
회룡포는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봄에 방문했을 때는 강 주변의 들판에 유채꽃이 피어있었고, 산 위로 새로 돋아난 신록이 밝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시기는 전망대에서 봤을 때 색감의 다채로움이 가장 뛰어나다. 여름에는 강물의 색깔이 가장 진하고 푸르다. 필자가 7월 중순에 방문했을 때 하늘도 맑고 강물도 에메랄드빛으로 변해 있었다. 다만 해가 뜨거우니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가을은 회룡포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계절이다.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강의 푸른색과 대비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필자도 가을에 방문한 횟수가 가장 많은데, 매번 새로운 감동을 받는다.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단풍의 절정이다. 겨울에 방문했을 때는 강 위로 아침 안개가 피어올랐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신선이 사는 곳처럼 신비로웠다. 그리고 눈이 소복이 내린 날 촬영한 사진은 지금도 내 핸드폰 배경화면이다.
드론 촬영 및 고급 촬영 정보
회룡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드론 촬영을 고려해볼 만하다. 필자는 DJI 미니 시리즈 드론을 이용해 여러 번 촬영했다. 전망대에서 직접 드론을 날릴 수는 없지만, 근처의 드론 전용 촬영 구역이 있다. 다만 드론 촬영을 할 계획이라면 미리 예천군청이나 전망대 관리사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필자가 처음 드론을 들고 갔을 때는 사전 확인 없이 촬영했다가 직원에게 안내를 받은 경험이 있다. 드론으로 촬영하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회룡포의 S자 형태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또한 전망대에서는 볼 수 없는 주변 경관까지 포함할 수 있다. 일반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광각렌즈가 있으면 유용하다. 필자가 사용하는 24mm 광각렌즈로 촬영하면 전체 풍경을 아주 잘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경우라도 전망대의 가장 높은 지점에 올라가서 촬영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방문 시 필수 준비물과 실용 팁
회룡포를 방문할 때는 몇 가지를 꼭 챙겨가야 한다. 먼저 편한 신발이 필수다. 전망대까지 가는 계단과 산책로가 있는데, 경사가 꽤 급한 편이다. 필자는 처음 방문할 때 불편한 구두를 신고 갔다가 다음 방문 때부터 운동화를 신고 간다. 충분한 물도 준비해야 한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여름에는 특히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선크림과 모자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전망대는 햇빛을 가리는 것이 거의 없어서 자외선 노출이 심한 편이다. 필자는 두 번째 방문 후 자외선 차단을 제대로 하지 않아 얼굴이 많이 탔던 경험이 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의 배터리도 충분히 충전해가야 한다. 좋은 장면을 많이 담다 보면 배터리가 금방 떨어진다. 보조 배터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절에 따라 옷을 적절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 위라서 계절보다 온도가 낮을 수 있다. 가을 이후에 방문할 때는 얇은 겹겹이를 준비하면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주변 지역과 연계 여행 코스
회룡포를 방문할 때 근처의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필자는 회룡포 외에도 예천의 여러 장소를 탐방했다. 회룡포에서 가까운 거리에 닛값포, 삼강나루 등 낙동강과 관련된 관광지가 있다. 닛값포는 회룡포와는 다른 형태의 강 지형을 보여줘서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삼강나루는 조선 시대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필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회룡포만 봤는데, 이후 방문에서는 주변 관광지까지 포함해서 일정을 짰다. 당일치기로 회룡포와 주변 명소를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 시간이 충분하다. 예천군청 관광안내소에서 지역 지도를 받으면 더욱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숙박을 계획한다면 예천읍 시내에 여러 숙박시설이 있다. 필자는 가을 단풍 시즌에 펜션을 예약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회룡포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결론
회룡포 전망대는 입장시간을 확인하고 적절한 계절과 시간에 방문하면 정말 멋진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이나 여름의 맑은 물색을 추천한다. 필자의 경험상 오전 일찍 방문하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낸다. 드론 촬영을 계획한다면 사전 신고를 잊지 말자. 편한 신발, 충분한 물, 자외선 차단을 준비해가면 안전하고 즐겁게 관광할 수 있다. 다음 주말이나 휴일에 예천으로 나가 회룡포의 비경을 직접 느껴보길 강력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