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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약산도 펜션 예약과 관광코스 동선

by 덱스토리 2025. 11. 6.

전남 완도군에 속한 약산도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한적한 분위기로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작은 섬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감성적인 펜션들이 들어서면서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2박 3일 일정으로 약산도를 방문했을 때, 펜션 예약부터 섬 곳곳을 둘러보는 동선까지 직접 경험하며 얻은 노하우를 정리해보려 한다. 약산도는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가 제법 많아서 동선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펜션 선택과 예약 팁, 효율적인 관광코스 동선, 섬 생활 적응법,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실전 정보까지 순서대로 소개할 예정이다.

약산도 펜션 선택과 예약 전략

약산도에는 현재 운영 중인 펜션이 약 7~8곳 정도 있다. 각 펜션마다 위치와 컨셉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오션뷰 펜션들인데, 일몰을 객실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약산도 힐링펜션'을 이용했는데, 항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았고 가격 대비 시설도 만족스러웠다. 1박 기준 2인실이 평일 12만원, 주말 15만원 수준이다.

예약은 대부분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로 가능하다. 성수기인 7~8월과 가을 단풍 시즌에는 최소 2주 전 예약이 필수다. 특히 일몰 전망이 좋은 객실은 한 달 전에도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비수기인 3~4월이나 11월에는 당일 예약도 가능하지만, 배편 시간을 고려하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약 시 배 도착 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항구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펜션도 있으니 문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펜션 선택 시 위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약산도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뻗어 있어서 펜션 위치에 따라 이동 거리가 크게 달라진다. 항구 근처 펜션은 식당과 매점 접근이 쉽지만, 해안가 펜션은 전망은 좋지만 걸어서 마을까지 20~30분 걸린다. 렌터카나 전기자전거를 빌릴 계획이라면 해안가 펜션도 좋지만, 도보 여행을 계획한다면 마을 중심부 펜션이 편리하다. 실제로 해안가 펜션에 묵으면서 매 끼니마다 걸어다니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경험이 있다.

펜션 시설은 대부분 깔끔한 편이지만 몇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다. 우선 취사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일부 펜션은 간단한 조리도구와 식기를 제공하지만, 어떤 곳은 취사가 불가능하다. 섬 특성상 식당 선택지가 제한적이라 취사 가능 펜션이 경제적이다. 또한 와이파이와 온수 상태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약산도는 통신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펜션 와이파이가 유일한 인터넷 수단인 경우가 많다. 수압과 온수는 대부분 양호하지만, 오래된 펜션은 간혹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효율적인 약산도 관광코스 동선

약산도 관광은 크게 해안 트레킹과 마을 탐방으로 나뉜다. 섬 전체를 도보로 둘러보려면 하루 6~7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2박 3일 일정이라면 첫날 오후와 둘째 날 하루를 활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추천 동선은 첫날 도착 후 마을 주변 가벼운 산책, 둘째 날 오전 동쪽 해안 트레킹 후 오후 서쪽 일몰 포인트 방문, 셋째 날 오전 여유있게 마을 둘러보기 순서다. 이 동선대로 움직이면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약산도의 주요 명소를 모두 볼 수 있다.

동쪽 해안 트레킹 코스는 약산도의 하이라이트다. 항구에서 출발해 동쪽으로 약 3km 걸으면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약산도 전망대'라 불리는 작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다. 이 코스는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쉴 곳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꼭 챙겨야 한다. 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자갈길과 오르막이 있어 운동화는 필수다. 오전 일찍 출발하면 햇빛이 덜 강해서 걷기 편하고, 사진도 더 예쁘게 나온다.

서쪽 해안은 일몰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약산도 등대' 주변이 최고의 일몰 포인트인데,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2km 거리에 있다. 일몰 시간 30분 전쯤 도착하면 좋은데, 계절에 따라 일몰 시간이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9월에 방문했을 때는 오후 6시 30분쯤이었다. 등대 주변에는 벤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후 어둑어둑해질 때 걸어오는 길도 운치 있지만, 가로등이 없어서 손전등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을 중심부에는 작은 성당과 옛 학교 건물이 있어 둘러볼 만하다. 특히 폐교된 약산초등학교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 스팟이다. 운동장에 남아있는 철봉과 그네, 교실 건물이 향수를 자극한다. 학교 뒤편으로 올라가면 마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이곳도 숨은 명소다. 마을 곳곳에 벽화도 그려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약산도 생활 적응과 편의시설 활용

약산도는 인구 100명 남짓한 작은 섬이라 편의시설이 매우 제한적이다. 마을에 작은 슈퍼가 하나 있는데, 기본적인 생필품과 라면, 음료수 정도만 판매한다. 가격은 육지보다 20~30% 비싼 편이다. 따라서 필요한 물품은 완도에서 미리 구입해 가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간식, 음료, 신선식품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완도읍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선착장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배를 탔다.

식당은 마을에 2곳이 있는데, 하나는 한식 위주이고 다른 하나는 회와 해산물 요리를 주로 한다. 한식당은 1인 1만원 내외로 백반과 찌개를 내는데, 반찬이 푸짐하고 맛도 괜찮았다. 해산물 식당은 광어회가 소자 4만원, 전복구이가 1만 5천원 정도다. 두 식당 모두 예약 없이 가도 되지만, 주말이나 단체 손님이 있으면 대기할 수 있으니 미리 전화하는 것이 좋다. 식당 영업시간이 오후 7시 전후로 마감되니 저녁은 일찍 먹거나 펜션에서 해결해야 한다.

교통수단은 도보가 기본이지만,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다. 펜션이나 슈퍼에 문의하면 1일 2~3만원에 빌릴 수 있다. 섬이 작아서 자전거로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언덕이 많아서 일반 자전거보다는 전기자전거가 훨씬 편하다. 개인적으로는 첫날은 도보로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고, 둘째 날 전기자전거를 빌려 해안선을 따라 라이딩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없어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섬 특성상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의료시설은 없으므로 상비약을 꼭 챙겨야 한다. 특히 소화제, 진통제, 밴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연고는 필수다. 섬 주변 바다에서 낚시하다가 다치거나, 트레킹 중 넘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기본적인 구급약품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심각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완도로 이동해야 하는데, 정기 배편이 아닌 경우 해경에 연락해야 한다. 다행히 통신은 SKT와 KT는 대체로 잘 터지니 비상시 연락은 가능하다.

약산도 여행 필수 준비물과 실전 팁

약산도 여행의 가장 중요한 준비는 배편 시간표 확인이다. 완도항에서 약산도까지는 하루 3~4회 운항하는데, 계절과 요일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 특히 마지막 배 시간을 놓치면 섬에 하루 더 묵어야 하니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배편 예약은 완도여객선터미널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다. 소요 시간은 약 40분 정도이고, 편도 요금은 성인 기준 8,500원이다. 배 안에서 파는 김밥이나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할 수 있다.

짐은 최소한으로 가져가되 꼭 필요한 것은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섬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품 목록을 정리하면, 세면도구(펜션에 없는 경우가 많음), 수건(대여 가능하지만 추가 비용), 선크림과 모자(햇빛이 강함), 운동화와 슬리퍼(트레킹용과 펜션 실내용), 랜턴이나 손전등(야간 이동 필수), 방수 재킷(갑작스러운 비 대비), 간식과 음료(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보조배터리(충전 콘센트가 부족할 수 있음) 등이다. 특히 방수 가방이나 지퍼백에 귀중품을 넣어두면 안전하다.

날씨 체크는 필수 중의 필수다. 섬 날씨는 육지보다 변화가 심해서 비 예보가 없어도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특히 바람이 강한 날에는 배가 결항될 수 있으니 출발 전날 반드시 여객선터미널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태풍이나 강풍 특보가 있으면 며칠씩 배가 끊기기도 한다. 실제로 9월 방문 당시 돌아오는 날 바람이 강해져서 배 시간이 2시간 지연됐던 경험이 있다. 일정에 여유를 두고 계획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 촬영 포인트를 미리 알아두면 좋다. 약산도는 작은 섬이지만 포토존이 꽤 많다. 항구 방파제, 동쪽 해안 전망대, 서쪽 등대, 폐교 운동장, 마을 벽화 골목이 대표적인 사진 명소다. 특히 일출과 일몰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삼각대를 챙기는 것도 좋다. 해안 절벽에서 찍은 인생샷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다만 안전이 최우선이니 위험한 곳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해안가 바위는 미끄러우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약산도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섬이다. 펜션 예약부터 동선 계획까지 조금만 신경 쓰면 완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