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등대섬 사진을 처음 본 순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선 빨간 등대와 그 주변을 둘러싼 에메랄드빛 바다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계획하려니 정보가 생각보다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 배편 시간은 계절마다 달라지고, 트레킹 코스의 난이도나 소요 시간도 사람마다 다르게 이야기해서 혼란스러웠다.
소매물도는 통영시에 속한 작은 섬으로, 등대섬이라 불리는 명물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물때를 맞춰야만 걸어갈 수 있는 등대섬은 하루에 몇 시간만 개방되는 특별한 곳이다. 이 글에서는 소매물도 등대섬 트레킹 코스의 구체적인 경로와 소요 시간, 배편 예약 방법과 시간표, 그리고 현지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실전 팁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정리해보겠다.
소매물도 등대섬 트레킹 코스 상세 안내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마을을 거쳐 등대섬으로 향하는 트레킹이 시작된다. 코스는 크게 선착장에서 마을을 지나 망태봉 전망대로 오르는 구간과, 마을에서 등대섬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나뉜다.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데는 왕복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필자는 등대섬 개방 시간을 고려해서 먼저 등대섬을 다녀온 후 망태봉에 오르는 순서로 다녔는데,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선착장에서 마을까지는 평탄한 길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마을에는 작은 식당과 카페가 몇 곳 있는데, 가격은 섬이라 조금 비싼 편이다. 마을을 지나면 등대섬으로 가는 길과 망태봉으로 오르는 길이 갈라진다. 등대섬 방향으로 가면 해안 데크길이 이어지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이 길이 정말 아름답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5월이었는데, 야생화가 만발해서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등대섬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썰물 때만 드러나는 자갈길이다. 물때를 맞춰야 건널 수 있는데, 보통 하루 2회 정도 개방된다. 개방 시간은 물때에 따라 매일 달라지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필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개방되는 날 방문했는데, 11시쯤 도착해서 여유롭게 등대섬을 둘러볼 수 있었다. 자갈길은 미끄럽고 불안정하니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는 것이 필수다.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가면 다칠 위험이 있다.
등대섬에 오르면 빨간 등대와 함께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등대 주변에는 기암괴석과 맑은 바다가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다. 필자는 이곳에서 30분 넘게 머물면서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었는데,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그림 같았다. 다만 바람이 세고 바위가 미끄러우니 사진 찍을 때도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등대섬에서 돌아올 때는 밀물 시간을 체크해야 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확성기로 안내 방송을 해주니 그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망태봉 전망대 코스와 난이도 파악하기
등대섬을 다녀온 후에는 망태봉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를 추천한다. 망태봉은 소매물도의 최고봉으로 해발 약 210미터 높이다. 마을에서 정상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경사가 제법 가파른 편이라 체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인데도 중간에 몇 번 쉬어가면서 올랐다. 특히 여름에는 더워서 더 힘들 수 있으니 물을 넉넉히 준비하고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지만 일부 구간은 계단이 가파르고 좁다. 오르는 중간중간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벤치에서 잠시 쉬면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필자는 중간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숨을 고른 후 다시 올랐는데, 쉬는 동안 보이는 풍경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등산로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많아서 겨울과 봄에는 동백꽃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정상에 도착하면 360도 파노라마 전망이 펼쳐진다. 한려수도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필자가 방문한 날은 약간 흐려서 아쉽게도 대마도는 보지 못했다. 정상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 좋다. 필자는 정상에서 30분 정도 머물면서 사방을 감상하고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하산할 때는 올라갈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서는 천천히 내려가야 미끄러지지 않는다. 필자는 하산 중에 작은 돌에 발을 헛디뎌서 휘청거린 적이 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등산 스틱이 있으면 하산할 때 도움이 되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체 코스를 마치면 다리가 꽤 피곤하니, 마을로 돌아와서 식당에서 해물라면이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배편 시간표와 예약 방법 자세히 알아보기
소매물도로 가려면 통영 당금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당금항까지는 통영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린다. 네비게이션에 '당금항 여객선터미널'을 검색하면 정확하게 안내된다. 터미널 근처에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하루 주차료가 5천 원 정도다.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꽉 차는 경우가 많으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주말에 갔다가 주차 공간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했던 경험이 있다.
배편은 하루 2~3회 운행되며, 계절에 따라 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보통 오전 8시 30분, 11시, 오후 2시 정도에 출항하는데, 겨울에는 오후 배편이 없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시간표는 매물도 관광홈페이지나 통영 관광안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방문 전날 전화로 시간표를 확인했는데,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해서 출발 전 한 번 더 확인했다.
배표는 현장 매표소에서 구매하거나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온라인 예매가 필수인데, 주말이나 연휴에는 배가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5월 연휴에 방문하려다가 1주일 전에 이미 표가 매진되어서, 결국 평일로 일정을 변경했던 적이 있다. 비수기에는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안전하게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왕복 요금은 성인 기준 약 2만 5천 원 정도다.
배는 중간에 대매물도를 거쳐 소매물도로 간다. 총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인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파도가 높아서 멀미할 수 있다. 필자는 멀미를 잘하는 편이라 배를 타기 30분 전에 멀미약을 먹고 탔는데,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배 안에는 매점이 없으니 물이나 간식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돌아오는 배 시간은 보통 오후 3시 30분, 5시 정도인데, 마지막 배를 놓치면 섬에서 하루를 더 머물러야 하니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소매물도 방문 시 준비물과 주의사항
소매물도는 작은 섬이라 편의 시설이 제한적이다. 편의점이나 마트가 없어서 필요한 물품은 모두 본토에서 준비해야 한다. 특히 물과 간식은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1.5리터 물 두 병과 초콜릿, 견과류를 챙겨갔는데, 트레킹하면서 다 소비했다. 여름에는 물 소비량이 더 많으니 최소 2리터 이상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장은 편한 운동복과 트레킹화가 필수다. 등대섬의 자갈길과 망태봉 등산로를 걷기 위해서는 발목을 잘 지지해주는 신발이 중요하다. 필자는 등산화를 신고 갔는데, 덕분에 발목 부상 없이 안전하게 코스를 마칠 수 있었다.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도 필수인데, 섬은 그늘이 별로 없어서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다. 여름에는 얼굴과 팔이 타기 쉬우니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등대섬 개방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물때 정보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소매물도 물때'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개방 시간 외에는 등대섬으로 건너갈 수 없으니, 배 시간과 등대섬 개방 시간을 모두 고려해서 일정을 짜야 한다. 필자는 물때를 잘못 확인해서 등대섬이 개방되지 않는 날 방문할 뻔했는데, 다행히 전날 다시 확인해서 일정을 변경했던 적이 있다.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 와야 한다. 섬에는 쓰레기통이 있지만 용량이 작고, 환경 보호를 위해 본인의 쓰레기는 본인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필자는 작은 비닐봉투를 여러 장 챙겨가서 쓰레기를 담아 왔다. 또한 소매물도는 국립공원 지역이라 취사나 야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하루 트레킹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이 적합하다. 숙박을 원한다면 대매물도에 민박이 몇 곳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론
소매물도 등대섬 트레킹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특별한 경험을 동시에 선사하는 멋진 여행이다. 등대섬 개방 시간과 배편 시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트레킹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코스는 왕복 3시간 정도로 적당한 난이도지만, 체력과 날씨를 고려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준비와 함께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